| 미세먼지...기관지·폐 등에 각종 질병 유발| 미나리, 도라지, 배 등 미세먼지에 좋음 음식 챙겨야| 윤성원 영양사 "적절한 수분 보충도 중요...체내 대사 원활하게 해야"[내레이션 : 황수경 아나운서]미세먼지에 황사까지 마스크 벗기가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. 머리카락 두께의 5분의 1에서 30분의 1 크기인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서 체내로 쉽게 침투하는데요. who와 국제암연구소에서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면서 기관지나 폐, 혈관 등에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. 건강을 위해서는 최대한 미세먼지에 덜 노출되는 것이 좋은데요. 이와 함께, 미세먼지 배출과 호흡기 증상 완화에 좋은 음식을 잘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미세먼지 배출에 좋은 음식, 첫 번째는 미나리입니다. 미세먼지 중에서도 지름이 2.5μm로 아주 작은 것을 '초미세먼지'라고 하는데요. 식이섬유와 무기질이 풍부한 미나리는 이러한 초미세먼지 속에 포함된 중금속과 유해물질을 내보내고 몸속을 정화하는 효능이 있습니다.독성이 있는 복어 요리에 미나리가 꼭 들어가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죠. 또, 미나리는 혈액순환과 빈혈완화에도 이롭게 작용하는데요. 엽산과 철분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. 이렇게 독성 물질 배출과 해독 작용에 좋은 미나리는 간단히 녹즙이나 차로 드실 수 있고요.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치거나 고기에 싸 먹으면 식이섬유를 더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는 사실, 알아두면 좋겠습니다.미세먼지 배출에 좋은 음식, 두 번째는 도라지입니다. 도라지는 손상된 호흡기를 회복하고, 보호하는 식품으로 꼽힙니다. 도라지에 풍부한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은 호흡기 점막의 점액 분비를 도와서 유해물질과 세균 침입을 막는데 도움을 줍니다. 또, 도라지는 가래를 배출하는 데 효과적인데요. 목이 아플 때나 기침가래가 심할 때 먹으면 증상이 잦아들고요. 염증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. 뿌리채소인 도라지는 주로 나물, 무침 등으로 해 먹는데요. 떡이나 정과, 차나 즙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요. 말려서 약용으로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. 간혹, 쓴맛 때문에 도라지 먹기를 힘들어하는 분들도 있죠. 이럴 때는 달달한 배와 같이 마시길 권해드립니다. 배에 들어있는 항산화 성분 ‘루테올린’은 기관지염과 기침가래에 효과적인데요. 이 루테올린은 도라지에도 들어있기 때문에 둘을 같이 먹으면 항산화, 면역증진, 탄수화물 대사 조절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. 따라서, 평소 기관지가 약한 편이라면 도라지와 배를 달인 차를 자주 마시기 바랍니다.좋은 음식과 더불어서 물을 잘 마시는 것은 기본입니다. 물을 충분히 마시면 호흡기가 촉촉해지면서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더 잘할 수 있게 되고요. 자연스럽게 호흡기 건조증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. 또, 수분을 잘 섭취하면 노폐물 배출과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.칼럼 = 하이닥 의학기자 윤성원 (영양사)